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아마 MS 워드와 한컴 오피스를 모두 써보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때 유행하던 것이 바로 상공회의소에서 나오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인데, 실기 시험으시 평가되는 것이 한컴오피스 활용능력이죠. 아마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공식적인 워드프로세서가 한컴 오피스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컴퓨터시간에도 워드프로세서로 한글을 가르쳤던 것 같네요.
하지만 실생활에서 한글을 주로 사용할까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직장에 들어가면, 일단 공기업이나 공무원들은 한컴오피스가 기본 워드프로세서로 사용될 거에요. 그리고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나오는 양식들과 공고들은 모두 hwp 파일로 공개되죠. 심지어 법령정보센터에서 법령을 다운받아도 hwp파일로 다운됩니다.
그래서 한컴오피스는 공공기관에서 나오는 자료를 확인하거나, 과제공모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워드 프로세서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한컴오피스는 일반 사기업에서는 잘 쓰이는지 모르겠네요. 외국과 같이 일을하려면 통용될 수 있는 MS워드를 사용하지 굳이 번거롭게 HWP 확장자를 가지는 프로세서를 쓰지는 않지요. 더구나 한컴오피스에 그림이 많이 들어가게 되서 용량이 커질 때 자동저장기능이나 저장중에 생기는 오류로 전부가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해서, 항상 욕하며 사용하던게 한컴오피스였죠. (욕많이 먹어서 장수하는 프로그램인가…?)
버전업을 하면서 많은 버그가 고쳐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워드를 쓰다가 불편한 점이 참 많이 있죠. 단축키도 많이 다르고, 구성이나 문단을 인식하는 방법이나 여러 가지로요. 결국 한컴오피스는 ms워드를 호환하기 위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 같아 보여요.
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한컴오피스가 워드를 따라가는 모습이 쓰기에는 편하지만, 우리 고유의 워드프로세서가 사라져가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 이네요.
최근엔 폴라리스오피스 처럼 HWP를 지원하는 워드프로세서도 생겨나고, 구글, 네이버 등등(네이버 오피스는 종료했던 것 같은데요) 다양한 곳에서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용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한컴오피스의 위상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네요.
MS 워드를 모르던 제 어린시절 그리고 한컴오피스의 초창기에 아래아를 입력할 수 있는 한글 워드프로세서였고, 전세계를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저항하는 듯한 기분을 냈던 한글과 컴퓨터.
그 기세가 위축되고, 과거의 장점이 더 이상 장점이 되지않는 시대에, 전세계로 뻗어갈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에 아쉬운 마음에 글을 한번 적어봅니다.
P.S 한글 호환되는 무료 오피스프로그램을 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좀계신 것 같아서 폴라리스 오피스를 아래 링크해드립니다.
https://www.polarisoffice.com/ko/
www.polarisoff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