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이라면 두발로 브레이크를!

전기차 급발진의심 사고 페달을 한번더 확인해봅시다.

전기차의 보급률이 많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차의 안정성의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국내외적으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자동차 전문가도 아니고 자동차 운전을 오래 하지도 않은 일반 운전자입니다. 저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급발진 사고에 대해 조금이나마 운전자의 책임을 줄여보고자 이번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여러 급발진 관련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최근들어 전기차의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중국에서도 발생한 모델Y의 사고도 있었고, 국내에 아이오닉 사고도 있었습니다. CCTV 영상들을 보게되면 급발진 사고들 모두 추가적인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운전하신분들이 최대한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급발진 사고의 경과를 뉴스로 듣게 되면 제조사 측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EDR이라고 하는 기록장치가 충돌 5초 전의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하는데, 제조사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 비해 운전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매우 적고 이를 토대로 운전자가 제조사의 책임을 묻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조사 측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음을 지속해서 주장하는 것이죠. 하지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음을 명백히 증명할 수 있으면, 제조사는 항변할 가장 큰 근거가 사라지게 됩니다. 게다가 운전자가 운전중에 차량을 멈출 수 있는 행동은 브레이크를 밟는 행위 외에는 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분명히 차량 제동의 행위를 증명할 수 있다면, 운전자의 책임은 감소되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페달을 향하는 블랙박스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합니다. 이게 가장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급발진 중에 핸드폰으로 페달을 찍을 정신이 있을리 만무하니까요.

 

(사진출처 : 한문철TV)

하지만 제조사의 말처럼 운전자의 혼동일 수 도 있기 때문에, 운전자도 항상 주의를 해야 합니다.첫차를 전기차로 운전하시거나 전기차 운전에 익숙해진 운전자라면 큰 무리 없이 적응 하시겠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를 오랜 기간 운전하셨던 분들이시거나, 대리운전 기사님들 처럼 여러 차량을 운전해야 하시는 운전자라면, 내연기관을 운전하시면서 익숙해져 있던 운전습관이 전기차를 운전할 때에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전기차의 경우에는 회생제동으로 원페달 드라이빙을 하시는 분도 많고, 엑셀이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로 느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겨울처럼 온도가 떨어져서 회생제동 강도가 많이 낮아져서 감속량이 적어질 때 평소와 다른 제동력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전기차만 운전했던 저도 가끔 놀라는 이 현상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겸해서 운전하시거나 오랜 기간 운전하셨던 분이라면 놀라는 상황이 더 잦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급발진에는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자

그래서 한가지 생각을 해본게, 급발진이 발생했을 때 왼발로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어떨까 합니다. 평소에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뜻이 아니구요. 급발진이라고 생각이 되면 차를 멈추기 위해서 브레이크를 더욱 세게 밟는데, 운전자는 브레이크라고 생각하고 밟지만 실제로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끝까지 밟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하더군요.

자동차의 구조상 왼발로 오른쪽 끝에 있는 가속페달을 밟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왼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는 가속페달에 비해 어렵지 않죠. 그리고 왼발 거치대에서 발을 떼어서 익숙하지 않은 페달을 찾아야하기에 왼발로 브레이크를 잡으려고 하는 시도는 페달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 중에 실수로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인지하고 밟고 있던 운전자는 브레이크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막상 급발진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에 이럴 정신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급발진 이라고 생각되면 왼발브레이크라고 뇌에 깊이 새겨두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여러 사고 소식들을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에 페달을 혼동하는 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보다가 이렇게 아이디어를 써보네요. 다른 좋은 의견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리며, 이 방법으로 인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해봤으면 좋겠네요.

다시한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