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모델3를 타고 다닌지 2년이 되었네요. 제가 20년 11월 5일에 인도받아서 이글을 쓰고 있는 날이 2년째가 되는 11월 4일입니다. 2년이 되어서 그런지 뭐가 문제인지 갑자기 긴급제동장치가 해제 되었다고 하지를 않나, 오토파일럿이 해제 되었다고 하지를 않나… 차량경고가 떠서 그걸 핑계삼아 전체적인 정비를 받고자 그동안 문제 되었던 내용이나 점검 받을만한 것들을 정비요청사항에 넣고 정비예약을 했습니다.
정비요청내용은 긴급제동장치 해제 알람과, 1년전부터 안내를 받았던 트렁크 하네스 리콜, 그리고 간간히 경사진 도로를 올라갈 때 뒷바퀴쪽에서 나는 삐걱소리, 2년에 한 번씩 브레이크오일을 점검 및 교체해야한다는 매뉴얼의 권고에 따른 정비에 대해 적어 놓았습니다. 삐걱소리는 다른 모델3 오너들이 많이 이야기했던 어퍼 암 문제인지 걱정이 크게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2년이고 3만km 넘어가니 슬슬 보증이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정비예약은 방문 1주일전쯤에 했고요 지난번에는 용인으로 갔으나 스토어에서 다른 차들도 구경할 겸 분당센터로 갔습니다. 가끔 운이 좋게 토요일에도 서비스센터 운영을 하는 날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은 평일 밖에 없더군요. 1년에 2번 내지 3번꼴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유별나서 그런 것 이기도 하겠지만, 일반 정비소에 맡길 수도 없을 뿐 더러, 차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보증도 깨져서 어쩔 수가 없죠.
오후 반차를 내고 천안에서 분당으로 설렁설렁 올라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차가 많지도 않고 고속도로로 가는데 점심을 먹고나서라 그런지, 잠이 많이 와서 오토파일럿으로 느긋하게 갔습니다.
능숙하게 센터로 들어가서 어드바이저에게 카드키를 전해주며 문제사항을 이야기 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나빠졌습니다. 일단 긴급제동장치해제 문제는 기존 버전에서 발생했던 버그로 오토파일럿 해제 애러와 함께 표시되는데,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되어서 점검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리콜관련해서는 아직 부품이 없어서 리콜계획 내려온게 없어서 해줄 수 없다고 하고, 브레이크 오일은 10만 km 달린 차도 교환하지 않아서 점검하지 않아도 될 상태일것이다. 그래도 궁금하시면 점검해드리겠다.. 라시는데, 그럼 미리 예약 내역보고 확인전화라도 해주시던지 싶었습니다. 시간내서 왔는데 헛걸음 하는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안된다고만 하는 태도가 기분을 망치게 한 큰 이유 였습니다. 그냥 돌아가야하나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그래도 왔으니 점검이나 받아보자고 삐걱거리는 부분만 이라도 확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드바이저 앞에서 삐그덕거리는 증상을 보여주려고 하니…우리의 테슨이는 꾀병 부리는 듯 아무 증상이 없는 겁니다. 아무튼 들어서 한번 확인해봐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해준다는듯이 들어서 봐준다고 했고, 입고를 했습니다.
차를 맡기고는 2층에 있는 스토어에서 모델y와 신형 모델3를 구경했습니다. 기존에 아톰이 들어가던데에서 라이젠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그런지 앱들을 실행시키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그리고 모델y를 보았는데 예전에 봤을때는 엄청 커보였는데, 다시보니 뇌이징이 되어서인지 모델y와 크기가 그렇게 차이가 안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트렁크가 좀 넓구나 하는느낌 정도일까요? 제 모델3를 사랑하는 마음이 만든 무의식의 합리화 일것입니다.
막상 구경을 하니 딱히 궁금한게 더 없어서 1층 대기실로 내려와서 눈을 붙이고 있으니 점검이 끝났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예상했던데로, 브레이크오일의 산성도 측정결과 이상이 없었습니다. 타이어 스레드 마모도는 3~4mm 정도 남아서 교체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대략 1~2mm정도남았을 때에 교체를 한다고 하면 되니 이번 겨울은 지낼수 있겠네요.
하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이 발견되긴 했습니다. 심하진 않지만 우측후륜의 너클에 문제가있다는데 뭘 조이는 부분이 헐거워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측후륜만 교체하는게 아니 앞뒤좌우를 전부 교체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슨문제로 인해 문제가 없는 바퀴까지 부품을 교체해야하는지는 의문 이었지만 보증수리로 모두 바꿔준다고 하니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부품이 없어서 당일 수리가 어렵다고 해서 12월로 예약을 다시 잡았습니다. 점검할만한게 없다고 하던 어드바이저가 갑자기 저자세로 나오니.. 평가를 좋게 드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못된 심보인지..ㅠ…) 그래도 평가를 나쁘게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센터를 나와서 집에서 서비스내역서를 보니 부싱교체가 필요하다고만 씌어있고, 해당 우측 후륜에 대한 언급만 있어서,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해보니, 부싱교체가 아니라 너클교체가 맞고 4측 전부를 교체하는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센터방문은 어드바이저와의 소통이 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부품부족이야 늘 있어왔던 부분이라.. 그러려니 하며 신경을 안썼는데 그동안 너무 만족스러웠던 어드바이저 분들과는 다르게 정비내역에 대한 설명이 원활하지 않아서 만족스럽지 않은 방문이었습니다. 그분이 생각하기에는 제가 이상한 고객 이었을 수도 있으니, 이날만 그랬나 보다 하고생각하려고 합니다.
12월에 너클 교체 후에 관련해서 추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안전운행하시고 정비도 자주 받으시면서 아무 문제 없이 운행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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