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편을 다시 읽었다. 수없이 읽고, 들었고,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구절들 속에서 이번엔 예수님의 십자가가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편 22편은 다윗의 탄식으로 시작한다. 마치 하나님께 철저히 외면당한 것 같은 절규, 그리고 고통과 외로움, 조롱과 절망이 뒤엉켜 있다.이 구절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바로 그 말씀이기도 하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마태복음 27장에 기록된 그 절규는 단순한 고통의 표현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이 절규를 통해 시편 22편 전체를 떠올리게 하셨고, 자신의 고난이 단순한 인간적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 예언된 일이었음을 드러내셨다.읽다 보면 멈칫하게 되는 구절들이 있다. "내 손과 발을 찔렀나이다", "..